맛·영양 높고 저장성도 독보적

기록에 따르면, 여산시장은 이조시대 부터 이어온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다른 전통문화시장들을 선도하는 큰 시장이었다.

이같은 토대 위에서 여산시장을 미래지향적인 시장으로 개발하면 우리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재도약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양파의 가능성에 큰 무게들 두고 있다. 이는 여산 양파가 청정농산물로서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가격도 최고단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산은 무엇보다 석회성분의 함유량이 높은 토질을 자랑한다. 이로인해 이 곳에서 재배 된 근채류는 대체로 단단하다.

여산 양파가 사각사각한 맛을 자랑하고 저장성이 좋은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여산지역에서는 석회질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다른지역의 양파 품질과 완전한 차별성을 갖는다.

여산양파는 저온 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일반 저장해도 타지역 양파를 저장하는 기간보다 더 길다는 특장점도 있다.

또한, 양파는 대체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북방 쪽에서 재배되는 것을 더 알아준다. 찬 기후를 견딘 양파가 더 맛있고 더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여산은 고품질의 양파를 재배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익산시에서는 학계 및 농진청과 연계하여 양파와 마늘 등 근채류 전문 특화재배단지로 육성해야 하며 우리나라 근채류 농산물중심 전문유통단지로 개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파는 다른 채소보다 잘 부패하지 않고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도 재배 되기 때문에 가장 오래된 작물 중의 하나였다. 양파는 갈증을 막아주고 건조 저장하여 장기간 먹을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유럽과 이집트에서도 음식으로서의 중요성과 예술작품, 의약품 및 미이라 제조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양파의 효능에 대해서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B.C. 6세기경부터 이뇨작용, 소화, 심장, 눈 그리고 관절 등의 의약 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양파는 단백질이 많은 채소로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강장효과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또한 양파속에 들어있는 칼슘은 치아형성을 하고 혈액응고 세포막의 강도유지 근육의 수축 등 여러가지 작용을 하고 신경의 진정작용을 한다.

그리고 양파의 특이한 향인 황화아틸은 강한 항균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소염, 발한, 해열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체내에 쌓인 수은을 배출시킨다.

또한 혈관내에 생기는 혈전을 방지하여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항암식품으로 우수하다. 양파는 생으로 먹어도 좋고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먹으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카로틴의 흡수가 더 좋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양파를 이용한 가공식품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양파음료, 양파엑기스, 양파김치, 양파고추장, 양파식초, 양파라면, 양파스낵. 양파즙 등이 있으며, 외국의 양파튀김, 양파치즈, 양파잼, 양파스프, 양파가루, 양파절편, 양파 소금 등이 있다.

양파 주산단지, 관련산업 육성, 2차 가공, 판매 부가가치 높여야

전문가들은, 여산을 중심으로하는 양파주산단지를 육성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조언한다. 또, 양파관련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전통시장 상인들과 농민들이 2차 가공을 하여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산시장이 주체가 확립된 5일장으로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를 기초한 여산시장상인회를 구성하고 상인회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여산시장의 통합운영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요청이다.

여기에서 익산시는 좋은시장 육성을 위해 여산시장의 특성을 감안한 여건을 조성해주는 역할이 요구 된다.

특히, 여산시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산시장의 대표와 주변상점가대표, 여산면 각 리의 대표들이 주체가 되는 여산지역 상권개발협의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도심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고, 타 전통시장과의 연계.교류기반이 취약한 여산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서의 방향성제시에 따른다.

이 협의회는 여산지역 발전을 위해 농민들과 상공인들이 지역경제발전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시장상인회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부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남북관통도로 개설 필요

여산시장은 당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상인들의 중론이다. 우선적으로 진입로를 확장하고 남과 북이 툭 터지는 관통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장 복판에 전통문화공연을 할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어 주변에 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주차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시장내에 공동작업장과 공동물류창고를 마련하고, 양파관련식품 공동전시판매장을 개설해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시장 활성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전폭적인 홍보및 운영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또,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불 수 있는 곳에 시장의 HACCP(위생가공시설)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기업들과 상인들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버린 소비자들의 심리가 농민개개인들이나 농민단체 또는 법인들의 시설에서의 작업공정을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음을 회복하기 어렵다는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이 위생적으로 식품을 가공판매하는 현장을 직접 접하도록 하는 것은 비단, 전통시장 상인들의 번성에 그치지 않고 여산시장과 연계되는 각종 중소기업들의 판매부진을 극복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고유 브랜드 가치 개발 급선무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고객관리를

전문가들은 "여산시장이 양파관련 고유브랜드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고 강조한다.

여산시장상인회는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 고객 확보, 그리고 고객, 판매인, 협력자와 내부 정보를 분석하고 축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브랜드 파워 확보에 기반을 두면 더욱 더 강력한 성과를 거둘 것이며,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또, 여산민들의 자긍심에 의해 여산면민들의 혼이 깃든 양파관련 제품이 생산되고 판매되어야 한다는 요청이다.

이의 홍보를 위해서는 여산특유의 양파관련 식품개발 중심의 축제를 개발하여 외부관광객과 고객을 유치하고 농산물 중심시장으로써 지역의 농산물 생산을 선도 하여 양파소비를 촉진시키면서 식품문화를 선도하는 축제를 개발하는 것도 긴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과감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산 양파의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익산시와 여산시장 상인회가 소비자들을 위한 양파김치담기, 양파된장. 양파고추장담기, 및 양파관련식품 요리강습 및 체험학습의 장을 만들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개최하는 강좌나 문화행사 등을 여산시장에서 개최하여 문화회원을 모집하고 소비자를 불러 모아야한다는 요청이다.

익산시에서는 여산시장에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를 배치하고 상인회를 구성해야 하며 상인회에서는 5일장 발전계획과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일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산시장상인회와 시장상인들의 능동적인 변화도 촉구된다. 시장지향적인 측면에서 대량 고객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고객 지향적 관리 철학으로 하는 고객 중심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시장의 거리와 상점의 하나하나 상품들에 대해 일일이 재미있는 이야기의 소재를 만들어 테마를 갖춘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