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익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업체 우선계약이 올해 3월 기준 1,116건 1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익산시 기획행정국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공사·용역·물품 계약에서 지역업체 우선계약 실적이 1,116건 190억원으로 전체 건수대비 80% 및 금액대비 5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442건 502억원으로 건수대비 60% 및 금액대비 3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익산시가 지난 2016년 12월 30일 ‘익산시 지역업체 보호 및 지원지침’을 도내 최초로 제정하고, 지속가능한 익산형 자립기반 도시 정착과 지역 내 건설업체의 경영난 등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업체와 우선계약을 강력하게 추진해 온 결과다.

계약추진 주관부서인 익산시청 회계과는 지역업체 우선계약 시달교육을 실시하고 국 단위로 지역제품 우선반영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설계 단계에서 지역제품 반영 여부 점검 등 4단계 확인제(설계, 지역제품 반영여부, 원가심사, 계약)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형공사 입찰공고시 지역 건설업체와 공동도급 비율은 49%, 지역업체와 하도급 비율은 60% 이상으로 적극 권장하고, 원도급사가 하도급 업체 선정 시에는 타 지역 업체가 아닌 지역업체 선정 및 지역 내 자재·장비·인력을 사용하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업체 대표와의 간담회시 ‘지역에 자금회전이 되지 않는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한 정헌율 시장의 지시로 수의계약 금액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부서장이 운용하는 일상경비는 일부 과목을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또 지역업체의 생산제품을 전수조사해 분기별로 지역업체의 생산품 현황을 전 부서와 공유해 각종 공사설계시 반영하고 있고, 앞으로 조달청에 등록된 2,781개의 익산 지역업체 현황을 유관기관까지 확대해 홍보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지역업체와의 우선계약에 일반시민·단체·기업체 등의 동참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주일 기획행정국장은 “익산시는 지역업체 우선계약 추진에 가능한 역량을 총동원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뿐만 아니라 익산지역 내 모든 기관·단체·기업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업체를 도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소만 익산에 두고 실제 생산은 타 지역에서 하는 경우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업체만을 우선시한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계약시 철저한 검토를 통해 발견시 차등제한을 주고, 유착이나 특혜 의혹이 일지 않도록 계약부서와 현황을 공유해 지역업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