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낭산 폐석산 지정폐기물 불법매립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의사결정권을 가진 정헌율 시장이 민관협의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는 정헌율 시장과 환경부 이영기 자원순환정책관, 최기재 전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낭산 폐석산 정상화를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민관공동위원회는 그동안 실무 공무원 위주로 운영되던 기존의 민관협의회가 확대된 기구다.

지난해 4월 민관협약 이후 실효적인 조치를 위해 의사결정권자 중심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민대책위원회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익산시장과 환경부 국장, 주민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기존처럼 협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이행기구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정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과 환경부, 낭산지역 기관·단체장들은 현재 복구 진행상황을 되짚어보고 전국을 대상으로 한 이적가능 매립장 확보, 침출수 처리, 사업장 안정성 확보, 복구 미참여 배출업체 문제, 행정대집행 등을 논의했다.

또 2개월마다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고 익산시장과 환경부 국장이 의무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자문위원으로는 시의회 김태열·유재동 의원과 전북도의회 김기영 의원, 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김강주 교수가 참여해 힘을 보탰고, 조배숙 의원도 고통 받고 있는 낭산 주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협력사항을 찾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불법매립된 폐기물을 이적하고 있으나 그 양이 방대하고 전국 매립장 여건도 여의치 않아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조속한 문제 해결과 근본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민관공동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함께 참여하는 위원들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