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축산농가 지원 확대와 강력한 단속을 병행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축산악취를 잡아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익산시 미래농정국은 지난 4월 30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를 축산악취 환경개선 원년의 해로 삼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축산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축사 내 악취발생 단계별 원인분석을 통한 억제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강력한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익산지역 주요가축 사육현황은 1,268개 농가 724만215마리다. 이로 인한 가축분뇨 발생량은 연간 91만톤 가량이며, 축산악취는 전체 악취 민원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3억원을 편성했고, 제1회 추경예산에 관련 예산을 대폭 추가 확보해 축산농가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축산악취 발생 원인을 농장 내 사양관리, 축사 내 사육, 가축분뇨 처리 등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악취저감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1단계 가축 사양관리 단계에서는 축사 내 및 주변 특유의 냄새 발생 억제를 위해 미생물제재를 살포하고,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해 농가 자체 청소 등 자가 점검 분위기를 확산시킨다.

2단계 축사관리에서는 축사 내부에 70% 이상 저감 효과가 있는 안개분무장치 설치, 축사 외부로 확산되는 악취를 밀폐해 처리하는 저감장치 등을 지원한다.

3단계 가축분뇨 관리 단계에서는 고액분리시설 및 퇴·액비장을 밀폐해 저감제를 살포하는 시설을 지원하는 등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환경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력한 지도단속을 병행한다.

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과 내에 축산악취계를 신설했으며, 전담인력 3명을 통해 강력한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심야와 휴일 등 취약시간대 악취 민원 신속대응을 위해 악취 전문 인력이 상시 근무하는 상황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중점관리 대상 6개소 115농가, 모니터링 대상 38농가를 선정해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배출허용 기준을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농가는 악취배출시설 신고대상시설로 지정해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토록 조치하는 등 강력한 제재도 추진한다. 악취기준 초과로 행정처분을 받거나 악취 저감에 비협조적인 축산 농가는 각종 지원 대책에서 제외하는 등 페널티도 적용한다.

전종순 미래농정국장은 “축산악취 저감은 행정은 물론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이라며 “악취발생 단계별 저감 노력을 통해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악취 저감으로 주민과 축산농가 모두가 만족하는 친환경 축산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