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나흘 동안 18만여명 발걸음 이어져

‘빛으로 물든 금마저’라는 주제로 5월 3일부터 6일까지 금마 서동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던 ‘익산서동축제2019’가 18만여명이라는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과 백제 부흥을 꿈꿨던 무왕의 이야기가 ‘빛’이라는 주제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금마저수지에 줄지어 띄운 배와 데크 산책로와 다양한 야간경관 조성 등을 통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방문객 중심의 체험거리를 강화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포토존 구성 및 볼거리 제공, 역사인물에 초점을 맞춘 주제관 신설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다양한 야간경관 통한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 ‘적중’

올해 서동축제는 어린이날 황금 연휴주간에 개최되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고 ‘빛으로 물든 금마저’라는 주제에 걸맞게 금마저수지와 서동공원 일대를 유등과 한지 등을 이용해 빛으로 해상왕궁 백제를 표현하면서 축제장을 찾는 이들에게 낮보다 아름다운 서정의 밤을 선사했다.

특히 축제장 중앙광장에 새롭게 조성된 무왕루에는 백제의 기마상과 사신단 유등이 배치돼 이기 포토존으로 활용됐고, 1층 서동 주제관과 2층 전망대가 관람객들에게 개방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 가족 단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황금연휴 내내 진행된 축제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가득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공연 외에 축제장 곳곳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도 많았다.

축제의 성공과 지역의 안녕을 기리는 무왕제례를 시작으로 서동왕자 추세민 군(22)과 경주에서 온 선화공주 김규연 양(24)이 축제기간 내내 방문객들과 함께 했다.

백제 무왕의 출정식과 행렬을 재현한 무왕행차퍼레이드, 서동과 함께하는 백제로의 시간여행 서동요전설, 용을 타고 떠나는 백제문화 탐방 용을 타고 백제투어 등 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서동 그림책 읽어주는 마을, 서동 빛나라 방송국,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마캐기 유물 발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또 시민들의 끼와 열정이 넘쳤던 다양한 공연과 국악콜라보콘서트 화음, 익산의 문화유산인 목발노래와 기세배가 서동무대와 선화무대를 통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 동선 고려한 축제장 배치, 셔틀버스 수시 운행으로 접근성 확충 ‘긍정적’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달리 중앙광장에 전망대 형식의 무왕루가 들어서면서 정문에서 무왕루까지 여유로운 공간과 동선이 확보됐다. 또 서동선발대회, 서동선화 주니어 선발대회, 서동가왕 선발대회, 시민화합합창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서동무대가 관람객들의 주 진출입로였던 서동농촌테마공원 쪽으로 자리하면서 축제장을 오가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동무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먹거리장터가 마한관 앞 주차장으로 배치되면서 편리성이 제고됐다.

접근성 관련해서는 금마로 축제장소 이전 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내권에서 축제장까지의 기존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했다. 또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미륵사지와 서동농촌테마공원에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축제장까지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수시로 운행해 편의를 도모했다.

◇ 여유로운 분위기 가운데, 흡입력 있는 킬러콘텐츠 없어 ‘아쉬움’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부담 없이 황금연휴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주간시간대에 흡입력 있는 킬러콘텐츠가 없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무왕행차퍼레이드가 취타대 등 행렬의 규모를 과감히 줄이는 대신 행사전문 기획사를 섭외해 무왕의 출정식과 무예시범, 행렬 등 스토리를 가미해 집중도를 높였던 반면, 올해의 경우 전년대비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시민 눈높이에서 친근한 멘트로 행렬을 이끌며 쇼맨십을 발휘했던 대장군의 역할도 전년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다.

◇ 서동가왕선발대회 운영 잡음 ‘옥에 티’

5월 5일 오후 3시 서동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서동가왕선발대회 본선은 운영과정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주최 측과 참가자들간 대회 운영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이 있는 가운데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참가자 모집, 예선 및 본선, 객관적인 선발기준 마련, 엄정한 평가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