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김경진 의원이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정치인 출신 임명을 두고 “그간의 정상화 노력이 공염불이 됐다”며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제21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회는 체육회의 방만하고 위법·부당한 운영, 편법적인 회계 처리, 직권남용 의혹 등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5명의 의원이 릴레이 발언을 하고 올해 운영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뼈를 깎는 각성과 환골탈태를 요구했고, 이후 익산시가 나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1회 추경 때 운영비를 승인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정치인 출신 인사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했고, 이는 운영비 확보를 위한 순간의 모면책에 불과했던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체육회장인 정헌율 시장은 3선 시의원 출신의 주유선 전 의원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의회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정치색 배제를 통해 쇄신을 꾀했던 그간의 노력이 도로아미타불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시민과 의회가 그토록 바라던 체육회의 혁신은 운영비 확보 후 또다시 공염불이 된 듯하다”면서 “체육회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 출신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것이 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혁신방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정치인 출신 사무국장 임명은 전문성 결여는 물론 많은 시민들께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사무국장이 시의원이었을 2012년 7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문성을 가진 체육인사가 리더가 돼야 맞다’, ‘정치적인 인사가 돼서는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한 회의록을 제시하며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또 “잘못된 인사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면서 “만약 이러한 지적과 요구를 간과한다면 의회와의 또 다른 갈등이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