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익산갑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예비후보가 신천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이를 제기한 민생당 황세연 예비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민생당 황세연 후보의 흑색선전, 응분의 법적 책임 치를 것’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익산시민들께서 엄청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가운데 익산갑 지역구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허위사실에 근거한 공격에 골몰하는 적폐 행태가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생당 황세연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도 신천지 교인 A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천지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기자회견에서는 “신천지가 계속해서 정치개입을 한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이기에 참지 않을 것”이라며 “김수흥 예비후보가 모든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황 예비후보는 신천지 신도 개인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조직적 개입일 경우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조직적 개입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고,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 신천지 교인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는 선거캠프 참모 B씨 사진 등만 제시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경찰 수사를 받고 끝장을 봐야 하는 문제”라며 “제가 고발하든 그 사람들이 고발하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수흥 예비후보가 해명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오히려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니까 저도 이판사판”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수흥 예비후보는 “적폐세력의 구태를 이용하는 비겁한 행태를 규탄하며, 거짓으로 시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악의적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 교인으로 지목된 A씨는 김수흥 선거사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거나 어떤 직책도 맡은 바 없고, 기자 신분으로서 선거사무소 개소 초기 취재목적으로 1~2회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일이 있었지만, 1월 10일경 이후부터는 방문한 적이 없고 선거사무소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허무맹랑하고 무분별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황 후보의 의도는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라는 종교에 대한 여론을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거짓 흑색선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 검증 없이 일방적 주장을 확대 재생산해 2차 피해까지 초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고,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모든 사법적 조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