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오임선 의원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줄 자연친화적 놀이 공간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지난 18일 제22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동의 행복증진과 권리보장,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놀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의 기본 조건은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어놀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조성과 놀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익산시가 현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아이들을 위한 정책추진 및 지원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반면, 도로를 중심으로 빽빽하게 건물이 들어선 도시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공간은 좀처럼 찾기가 어렵고 아파트 단지 내에는 그저 낡고 단조로운, 어느 특색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놀이터만이 자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안전을 이유로 아이들의 놀이 공간 자체를 막아버리거나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놀이터를 주차장으로 바꿔버리는 경우, 세균이 많이 증식한다는 이유로 모래밭 대신 환경 위험이 있는 우레탄이 깔린 놀이터 바닥, 몇 가지 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과거 놀이터 모습 답습 등을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에 대해 “뻔한 놀이기구 대신에 흙과 나무가 필요하고, 플라스틱이나 철재 등으로 이뤄진 인공 시설물은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순천시의 기적의 놀이터 조성 사례를 들며 “순천시의 놀이터는 깊은 모래사장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모래의 깊이를 1m 이상으로 설계해 아이들이 파도파도 끝이 없는 모래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놀이터 디자이너가 돼 놀고 싶은 환경을 직접 만들어 본 후 이를 토대로 어른들이 디자인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치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8년 영등시민공원 생태놀이터 조성 공모사업과 관련해 “첫 삽을 뜨는 것만 1년 6개월 이상이 걸려서 시민들에게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2월 우여곡절 끝에 기존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도심 속 1호 자연생태놀이터로 탈바꿈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어른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도 더 크게 자랄 것이며, 이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