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 의치학계열 부정전과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학사관리팀에 근무하던 직원 A씨도 의혹투성이임을 말하며 수사 필요성을 강조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8년 4월 23일, 4월 30일, 5월 8일 보도>

또한 A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인사 조치 등 압력을 받아 결국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원광대가 부정전과 사실을 덮기 위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불어나고 있다.

원광대에 의치학계열 전과제도가 시행될 당시 학사관리팀 직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최근 교직원 파면징계 등의 사건과 더불어 불거지고 있는 부정전과 의혹에 대해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씨는 “분명한 것은 전과제도 도입과 운영 및 변경 과정이 의혹투성이라는 것”이라며 “학내에서 의혹을 제기해봤자 모든 서류를 학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야만 밝혀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전과제도는 누가 봐도 불합리한 제도였고 말들도 많았다. 교내 고위보직자와 교수들의 자녀들을 의대나 치과대에 넣기 위한 꼼수 입학제도라는 것이 제기되는 문제였다.

또한 A씨는 쟁점으로 떠오른 전과 응시 기회 2회 제한 규정을 무시하고 3회 응시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도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현재 학교 측은 2013년 도입된 의치학계열 전과 기회를 2회로 제한한 규정을 소급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3회 응시도 가능한 일이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당시 학사관리 실무진들부터 생각이 달랐다. 2013년도 전과 모집공고에 2회 제한 규정이 생기고 나서 문의 전화가 오면 2회 이상 응시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타 학생들은 3회 응시를 막고 정작 고위보직자의 자녀에게는 허용해준 셈이 된다. 이에 일부 학생에게만 3회 응시기회가 주어진 것은 다른 학생과의 형평성에 어긋난 특혜라는 의혹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A씨는 “당연히 전과를 준비해온 학생들이 시험을 더 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사무실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관련 문의를 하면 당시 실무자들이 2회까지만 볼 수 있다고 상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는 관련 의혹의 유포자로 지목되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인사상 불이익을 비롯한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승진을 누락시키는 것은 물론 후배의 하급자로 배치시키는 등 온갖 불합리한 처사로 고통을 받다가 견디지 못하고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특정 직원들은 인사상 특혜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이 조직적으로 전과의혹을 덮기 위해 관련 의혹을 제기하거나 불만을 가진 교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다. 이는 현재 교직원 B씨의 파면과 재심의 파기환송 결정과도 겹쳐지는 대목이다. B씨는 오는 5월 23일 다시 징계위원회의 심판대에 서게 될 예정이며 원광대교직원노조는 4일 열린 집행부회의에서 B씨의 무혐의가 증명될 때까지 대학당국과 끝까지 싸워나가기로 결의한 바 있다.

원과대 교직원노조 안순오 위원장은 “합리적 의심에 대한 공익제보자 파면은 구성원 모두에 대한 겁박이며 폭력”이라며 “다시 열리는 징계위가 어떤 결과를 내놓는지 보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