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의 상징성·역사성 되살리는 거리 재구성 필요

익산시가 균형있게 발전하기위해서는 도심공동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도심재생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는 익산도심의 재창조를 이루는 수준에서 대두되는 전제 조건이다. 소통신문은 구도심 재생프로젝트의 시작점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중앙(창인)동, 평화동, 인화동의 3개권역의 구도심 거리 환경(공공디자인)과 특화골목 만들기를 중심으로 동네의 역사를 살펴본다.<편집자>

익산역 앞으로 난 일명 영정통이라 불리우는 곳은 15년 전 영등동이 신도시개념으로 개발되어 상권이 이동하기 전까지 익산에서 제일 번화한 곳이었지만 현재는 제일 낙후된 곳이다.

2010년, 새천년을 맞은지 10년이 지났지만 마치 70~80년대 풍 드라마와 영화를 찍어도 될 만 한 세트장을 연상하게 하는 곳으로 빈 가게들만 늘어 난 채 전혀 개발이 미치지 않은 곳이다.

중앙동과 평화동의 경계선 영정통은 양복점, 의상실, 금은방 등이 줄줄이 있었고 예전 삼남극장과 이리극장의 좌우 축 속에 사람들의 이동이 번잡하던 곳으로 병원과 약국들이 있어 시민 생활이 바탕이 되었던 곳이다.

요즘의 도시 개발은 신도시적인 개발이 재개발에서 벗어나 낙후된 곳을 주민공동체의 회복을 통해 리모델링하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의 새로운 형태로 사회적 환경과 침체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무분별한 상업지구의 개발은 난개발의 요소가 있으며 재개발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이익추구에 의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재개발의 조건과 이익추구의 경제성에서 구도심의 재개발은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영정통은 옛 도시의 중심축이 되었던 곳으로 근현대적 이야기가 살아 쉼 쉬는 곳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주거 상황이 아파트 위주로 변화하고 영등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주거 기능이 상실되어 유동인구가 극소한 거리가 되었고 특히 하수시설, 가스시설 등이 갖추어 지지 않아 신규 식당영업이 불가능하여 여러 가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안고 있는 곳이 바로 영정통이다. 

영정통은 미래가 없는 것인가. 늘 개발을 이야기하고 생활의 불편을 해결해 주겠다고 했으나 지난 15년 동안 영정통의 주거와 상업지구로서 환경은 사실상 무방비상태로 되어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네 수퍼마켓이나 도시에 그 많은 편의점하나 보이지 않은 영정통 거리는 이제 주민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 세월만 먹고 있을  뿐이다.

지역구 김용균의원은 “2010년 인화 평화지구 BTL오수관거사업이 진행되고, 주거환경 개선과 상징거리사업의 일환으로 지중화, 가로등, 거리바닥 공사 등이 진행할 수 있게 현재 5억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어 거리와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동감 있는 예술거리로, 향수를 느끼는 문화거리로

익산시 구도심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영정통은 근현대적인 역사와 문화가 살아나고 주민들의 공동체 복원이 이루어져야 만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황해사 앞 영정통 거리의 입구에 반가운 이정표하나가 눈에 띈다. 바로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옛 농조(수리조합)에 익산문화재단이 곁 형태는 그대로 두고 건물 안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 12월 발족했기 때문이다.

영정통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한 주민은 20여 년 전에 판화와 그림을 그리던 ‘땅’이라는 화실이 자리에 있었다고 거리의 건물 이층을 가르키면서 “영정통 빈 가게들에도 시에서 리모델링해주고 임대분양해서 지역과 향토 문화 예술가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이 거리가 문화가 있는 거리가 되어 젊은이들의 생동감 있는 예술거리로, 또한 향수를 느끼는 문화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상징거리 사업으로 영정통이 중앙동의 청소년 거리처럼 외관의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또한 근접한 곳에 900세대 3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영정통 거리가 활성화되고 구도심의 명품 거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이는 현재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실천적 프로그램이나 객관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주민의 이야기처럼 조금은 인위적이더라도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거리의 형성과 도시재생의 주민 참여 프로젝트가 가동되어야 거의 사라질 위기에 있는 영정통이 도시 재생과 구도심 활성화라는 주인 됨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정훈 기자